[팩트체크]“文, 국보법 폐지 총대 메달라 했다”

2016-10-31 1

오늘은 3명의 후보가 어제 오늘 내놓은 발언에서 팩트 체크가 필요한 세 가지를 골랐습니다.

먼저 문재인 후보.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기무사령관을 청와대로 불러 국가보안법 폐지에 앞장서 달라는 주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.

문재인 후보는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.

이동은 기자가 따져봤습니다.

[리포트]
[홍준표 /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(19일)]
"지난번 2003년도 기무사령관 불러 갖고 (국가보안법) 폐지 요구를 한 일이 없습니까?"

[문재인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(19일)]
"기무사령관에게 지시한 적은 없고… "

2012년 12월 신동아 인터뷰에서 송영근 전 기무사령관은 "2003년 여름, 청와대가 불러 노무현 대통령, 문재인 민정수석과 셋이 저녁을 먹었다"고 말했습니다.

송 전 기무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"국보법이 우리나라를 위해 적절치 않다"고 했고, 문 수석이 자리가 끝날 때 "총대를 좀 메달라" 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
문재인 후보는 이 주장을 부인했습니다.

[문재인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
"기무사령관에게 역할을 그렇게 부탁했다는 것은 별로 사리에 맞지 않고 납득가지 않는 이야기입니다."

하지만 송 전 사령관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"내가 거짓말을 했겠느냐"며 "비서를 통해서 연락이 왔고 관용차를 타고 청와대 관저로 들어갔다"고 말했습니다.

토론회에서는 색깔론과 거짓말 공방이 이어졌습니다.

[문재인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(19일)]
"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선거 치를 겁니까?"

[홍준표 /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(19일)]
"지도자가 될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됩니다."

문 후보는 "여야 간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국보법을 개정하자는 것이 제 생각"이라고 말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.

이동은 기자 story@donga.com
영상취재 : 윤재영 김영수
영상편집 : 김민정